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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달영 날짜 2021-01-11
제목 족보에 있는 <통덕랑>은 어떤 의미인가?
내용 우리 신평이씨 족보를 보면 100분이 넘는 통덕랑(通德郎)과 적지 않은 분이 통사랑(通仕郞) 장사랑(將仕郞) 등 등의 품계만을 가지고 관직이 없는 것을 볼 수 있다.
통덕랑은 정5품으로 지금의 서기관급 품계이다.
즉 4급 정도의 급수라고 보면 된다.

필자도국사학을 전공하지 않았기에,
 譜學(보학)이나 宗史(종사)에 관심이 없을 때는 족보에 품계만 있고 관직이 없는 것에 대하여 의문이 들었다.
후에 宗史(종사)를 연구하고 나름 종사를 정리해본다는 개념으로
2015년,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신평이씨 인물록》이라고
우리집안 인물들을 연구해서 책이라고 만들다보니
자연적으로 공부하게 되어 많은 의문이 풀리게 되었다.

정5품 통덕랑(通德郎)에서 종9품(從九品) 장사랑(將仕郞)까지
14등의 품계만 있고 직책이 없는 것은 실제로 관직을 지낸 것은 아니다.
즉 통덕랑의 경우를 예를 들면 4급의 직급만을 받고, 그에 맞는 직책을 주지 않은 것이다.
이런 경우 대체로 집안의 현직 관원이 자궁(資窮) 이상이 되면, 자신에게 별가(別加)된 산계를 대신 아들·사위·아우·조카 등 친족 가운데 한 사람에게 가(加)해주는 제도가 있었는데, 그런 경우에 大加(대가)로 받은 품계인 것이다.

資窮(자궁)이란 관리들의 정규적인 진급 상한선이었던 당하관(堂下官) 최고위계로서 동반은 통훈대부(通訓大夫), 서반은 어모장군(禦侮將軍)이 이에 해당한다.
즉 동반은 통훈대부(通訓大夫), 서반은 어모장군(禦侮將軍)까지는 근무일수에 따른 정기적인 진급이나, 국가의 경사 및 개인의 공로에 의한 특별진급(加資)이 가능하지만, 그 이상, 즉 당상관 품계에서는 정례적인 진급이 없고 모두 왕의 재가를 받아 진급되었다.

또, 정3품 하계에 이른 자는 승문원정·봉상시정·통례원좌통례·훈련원정과 같은 특정 관직을 거치거나 과거급제 또는 왕의 특명이 없는 한 진급되지 않았다.

그러나 자궁에 있는 자는 자기의 진급 몫을 아들이나 손자·조카·동생·사위 등에게 주어서 대신 진급시킬 수 있었는데, 이를 대가(代加)라 불렀다.
이 대가제에 따라 기성관료들은 자손들에게 벼슬길을 마련해주는 등 그들의 특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신분 유지와 경제적 보장을 위하여 대가로 이름뿐인 품계라도 유지해야 했던 것이다.

대신 품계를 받는 자를 대가자(代加者)라 한다. 산계(散階): 직사(職事)는 없고 품계만 있는 벼슬. 산관(散官) 산직(散職) 산반(散班) 이라고도 한다.
삼대(三代) 무현관(無顯官)이면 반상(反常)이라는 말이 있다.
즉 삼대를 거치는 동안 벼슬을 하지 못하면 그 자손들이 다시 상인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이다.

<資窮(자궁) 등 일부내용은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의 내용을 참고하였습니다.>